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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명처벌, 명령을 바로 이행하지 못한 경우에도 처벌될 수 있나요?

상담 사연

부대에서 작업 중 상급자로부터 즉시 다른 임무에 투입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기존에 전달받은 내용과도 달라 바로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후 상관의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항명죄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단순히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항명죄가 되는지, 당시 명령의 내용과 제가 거부하게 된 이유도 함께 판단하는지 궁금합니다.

군형법상 항명죄는 단순히 상급자의 말에 따르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판단하는 범죄가 아닙니다. 명령을 한 사람이 군형법상 상관에 해당하는지, 실제 명령이 무엇이었는지, 그 명령이 정당한 것이었는지, 피의자가 이를 인식하고도 반항하거나 복종하지 않았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구두 지시만 있었던 사건에서는 당사자마다 명령의 내용과 표현을 다르게 기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사 전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과 메시지·업무지시 기록, 의료기록 등 객관자료를 시간 순서대로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차

1.  항명죄는 어떤 경우에 문제되나

2.  상관의 명령이라면 모두 따라야 하나

3.  명령 거부와 이행 지연은 어떻게 보나

4.  항명죄 조사 전에 확인할 자료

5.  많이 묻는 질문

항명죄는 상관의 정당한 명령에 복종하지 않았는지를 봅니다

군형법상 항명죄는 상관의 정당한 명령에 반항하거나 복종하지 않은 경우 성립 여부가 문제됩니다. 따라서 조사에서는 단순한 말다툼이나 태도 문제와 실제 명령 불복종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상관관계 — 명령을 한 사람이 피의자에게 명령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2    명령의 내용 — 단순한 부탁이나 권고였는지, 구체적으로 이행을 요구하는 명령이었는지 살펴봅니다.

3    불복종 행위 — 명령을 인식한 뒤 명시적으로 거부했는지, 실제 행동으로 이행하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상관이 지시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명령이 항명죄의 전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항명죄 조문은 상관의 모든 지시가 아니라 정당한 명령에 반항하거나 복종하지 않은 경우를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명령의 목적과 내용, 직무와의 관련성, 당시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누가 어떤 권한에 따라 지시했는지, 정확히 무엇을 하라고 했는지, 명령의 내용이 법령과 직무상 의무에 비추어 정당했는지가 다투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사에서 단순히 “명령을 거부했다”는 표현만으로 사실관계를 정리해서는 안 됩니다.

바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사실과 명령 자체를 거부한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  명령의 내용을 정확히 듣지 못해 다시 확인하려 했던 경우

•  기존에 수행 중인 임무와 새로운 명령이 충돌한다고 생각한 경우

•  건강상 이유나 현장 상황 때문에 즉시 이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한 경우

•  명령을 명시적으로 거부한 뒤 끝까지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주장되는 경우

구두 명령이었다면 당시 표현과 현장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복원해야 합니다

항명 사건에서는 명령이 문서로 남아 있지 않고 현장에서 구두로 전달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경우 상관과 피의자가 실제로 어떤 표현을 주고받았는지, 제3자가 무엇을 들었는지가 중요하게 검토될 수 있습니다.

□  명령이 내려진 날짜·시간·장소와 당시 임무

□  상관이 실제 사용한 표현과 반복해서 지시했는지 여부

□  당시 현장에 있었던 동료·간부와 참고인 진술

□  메신저·업무지시 문서·당직일지 등 명령 내용을 확인할 기록

□  명령을 즉시 이행하지 못한 사정과 이를 설명한 자료

조사를 앞두고 동료 장병과 진술 내용을 맞추거나 기존 메시지를 삭제하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당시 기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자신이 직접 듣고 행동한 내용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항명죄가 인정되면 형사처벌이 문제됩니다

현행 군형법은 적전이나 전시·사변 또는 계엄지역이 아닌 그 밖의 경우에도 항명죄에 대한 형사처벌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3년 이하의 징역이 법정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다만 실제 처벌 여부와 결과는 명령의 정당성, 불복종의 구체적인 경위, 군 임무에 미친 영향, 반복 여부, 사건 이후의 사정 등을 토대로 사건별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법정형만으로 실제 결과를 미리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많이 묻는 질문

Q.  상급자의 지시를 한 번 거부하면 바로 항명죄가 되나요?

거부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군형법상 상관의 정당한 명령이 있었는지와 피의자가 그 명령을 알고도 반항하거나 복종하지 않았는지를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살펴봐야 합니다.

Q.  명령이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따르지 않았으면 항명죄가 아닌가요?

개인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결론이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명령의 내용과 명령권자의 권한, 직무와의 관계 등을 토대로 군형법상 정당한 명령에 해당하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Q.  말다툼을 했지만 결국 명령을 이행했다면 항명죄가 되나요?

말다툼이나 불만 표현과 항명죄의 불복종 행위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실제 명령에 어떻게 반응했고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행했는지, 그 과정에서 명령 수행을 거부한 것으로 볼 행동이 있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항명처벌이 문제되는 사건에서는 상관에게 불만을 표시했다는 사실만 보기보다 누가 어떤 명령을 내렸고 그 명령이 정당했는지, 명령을 정확히 인식했는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반항하거나 이행하지 않았는지를 당시 기록과 진술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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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형사변호사
양제민
이 글을 쓴 변호사

양제민군형사사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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